맨 끝줄 소년

당신의 이야기는, 특별합니까?
July 7, 2026
cover
맨 끝줄 소년
2026-06-26
6 Eps
미스터리

Review

원작이 당연히 소설일 거라 생각해서, 보기 전에 책부터 찾아봤다.
근데 알고 보니 소설이 아니라 스페인 극작가 Juan Mayorga의 희곡 El chico de la última fila (2006)가 원작이었다.
국내에서도 여러 시즌 무대에 오를 만큼 탄탄한 작품이라고 하니, 원작을 찾아 읽기보다는 그냥 공개되자마자 바로 정주행했다.
사실 극이 전개될수록 결말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됐다.
근데 그것이 크게 아쉽지 않았다.
이 드라마의 반전은 재미를 주기 위한 반전이 아니라, 결국 하려는 이야기의 무게감을 주기 위한 장치라고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순전히 개인적인 과대 해석일 수도 있지만, 허문오를 교수님이 아니라 계속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부분 같은 디테일이 마음에 들었다.
사운드와 연출 톤도 마음에 들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향 효과와 카메라 워크가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과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인지 연출이 더 취향에 맞았다.
인물 간의 감정 표현도 훌륭했는데, 베테랑 배우들이 모였기에 가능했던 밀도 있는 앙상블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는 "이야기는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이 사람을 어디까지 몰아붙이는가에 대한 것 같다.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관음과 집착, 그리고 그 끝에서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손을 내미는 열린 결말까지, 찝찝하면서도 묘하게 여운이 남는 드라마였다.
Jooojub
System S/W engineer
Explore Tags
Series
    Recent Post
    © 2026. jooojub.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