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조작된 동기에서 순수한 악의로
March 20, 2021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2008-07-25
9788972754190
Review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범인인가를 과감히 폐기하고, 왜 범행을 저질렀는가라는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점이다.
소설 초반에 범인이 누군지 밝혀지며, 독자들의 범인 찾기를 의도적으로 제거하여 독자의 시선을 동기 추적이라는 더 복잡하고 근원적인 미스터리로 강제 전환시킨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 두 인물의 기록을 교차 제시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전개된다.
범인의 수기와 가가 형사의 수사 기록의 교차는 기록이라는 행위 자체가 지닌 진실성과 허구성을 탐구하는 소설의 핵심 주제이다.
독자는 두 개의 상반된 텍스트를 통해 기록된 진실 이면에 숨겨진 더 거대한 진실을 판별해야 한다.
악의는 특정한 계기나 이유 없이, 오직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파멸시키려는 순수한 증오를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