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저주
현실과 허구의 경계 붕괴
March 11, 2021

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2011-03-26
9788990982421
Review
작가가 본격 미스터리라는 장르와 맺어온 애증의 관계를 총정리하고 자기성찰적인 작품에 가깝다고 한다.
원자력 발전소를 무대로 한 새로운 소설을 구상하던 작가 나는 자료 수집을 위해 도서관을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길을 잃고 현실과는 다른 기묘한 세계로 빠져든다.
작가는 여기서 도서관은 지식의 전당이 아닌, 낡고 먼지 쌓인 책들이 가득한 책의 묘지라 표현한다.
작가가 들어간 저주받은 마을은 물리적 공간 이동을 넘어, 창작의 슬럼프에 빠진 작가의 내면 세계로 보인다.
아마도 원자력 발전소 소재의 소설을 쓰다 길을 잃었나 보다.
무언가가 결여된 마을에는 리얼리티와 인간성이 없다.
이 세계는 오직 트릭을 설계하고 범인을 찾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이는 작가가 인물의 심리나 범행의 동기보다 지적 퍼즐 자체에만 몰두하는 본격 추리 장르의 경향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