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The Toll
유토피아의 파멸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November 14, 2025

종소리 The Toll
닐 셔스터먼
열린책들
2023-02-10
9788932923062
Review
이번 작품은 단순한 결말을 넘어 전작들이 쌓아올린 유토피아적 전제를 철저히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서사적 실험을 감행한다.
신과 같은 절대적 존재의 부재로 인해 혼란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이 혼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등장한 것은 합리적 질서가 아닌 종교적 광기와 독재적 공포 이다.
썬더헤드의 가이드 없이는 사소한 결정조차 내리지 못하는 인류의 무력함이 드러난다.
이는 현대인이 기술에 얼마나 종속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AI의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이 시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써부터 발생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제는 사소한 선택조차 AI에 의존해서 결정하며, 그 결정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비록 지금은 AI를 맹신하는 사람이 적다고 해도, 이는 아직 AI의 구조와 기술의 한계로 인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항상 틀리지 않고 나의 선택보다 옳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썬더헤드와 같은 완벽한 AI가 있다면 나 또한 맹신할 것이며 의존성이 높아질 것이다.
사이비로 치부되던 교리가 현실화되면서 음파교를 바라보는 대중의 눈이 달라지게 된다.
이는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합리성보다 종교적 구원에 매달리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후기를 찾아보면 결말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은 책임을 회피한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역할을 위해 떠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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